"운교산은 김삿갓면 외룡리와 중동면 녹전리 사이에 빼어난 전망과 암릉을 자랑하며 옹골차게 솟은 산으로 암릉과 노송이 그림같이 조화를 이룬 비경의 산이다.
운교산의 모산은 백두 대간 함백산(1,573m)이 서쪽으로 가지를 쳐, 백운산(1,426m)과 두위봉(1,466m)을 지나 예미산 (989m)과 망경대산(1,089m)사이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이 옥동천에 가로막혀 용트림하듯 우뚝 솟은 산이 운교산이다.
운교산 산행의 최고의 묘미는 정상에서 녹전리 방면 주릉선의 암릉을 타고 내리는데 있다. 노송군락과 어우러진 연속되는 암릉이 다소 위험하기도 하고 변화무쌍하다. 885봉까지 약 1킬로미터의 암릉구간은 그 어느 산과도 견줄 수 없는 오묘함과 천혜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O 07:00 대림역 1번출구 출발(206Km)
O 10:10 김삿갓면 외룡리 94-4
O 12:40 운교산(점심)
O 16:30 녹전중학교
O 17:30 하산 식사 후 귀경
O 21:00 대림역 도착
이번은 운교산행은 수차레 산불이 휩쓸고 간 상처깊은 속을 보는 아픔이 화를 나게하였다.
돌이킬 수 없지만 산불을 내는 사람에 대한 확실한 응징과
산불 예방을 위한 강력한 노력이 있어야 함이 절실함을 느끼게 했다.
산속의 기막힌 상황도 모르고 미답의 산행에 앞서 단체사진산행들머리와 안내판길옆에 산딸기의 유혹들머리에서 시멘트길을 300여m오면 꺽이는 길꺽여서 50여m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산불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한다화마를 입어 죽은 소나무에는 버섯이 자라고 있다바위틈에서 자라 용케도 버텨냈다화마를 피한 한 켠에 찔레꽃꼬리진달래꽃도좌우 경사도 높은 능선길여기는 프라스틱 이정표가 그대로 있으나 이후는 불의 열기에 녹아있는 이정표가 둘이 있었다가파른 능선길화마의 상흔이 특이하게 남아있다화마가 스쳐갔지만 연륜있는 어떤 노송은 버텨냈다조측 작은 나무들은 열기에 죽었다
이런 심한 불의 상처에도 살아남았다.들머리부터 2.6Km를 2시간 30여분만에 운교산 정상에 도착정상주변이 좁아서 옹기종기 모여 점심식사정상 인증샷혼자 남아 쎌카다시 안 올 운교산 정상석을 담았다정상에서 본 주변 산군
먼 산군을 배경으로 죽어가는 소나무들바위 틈을 벌리면서 노송이어 살아있다불 탄 소나무와 먼 산과 구름들배경은 아름다워죽은 소나무는 말이 없다고난을 견디며 살던 소나무도 불길에는 어쩔 수 없었나 보다낭떨어지 쪽까지 화마의 흔적이런 컷도 의미가 있겠지?죽어서 방어력이 없어진 노송에 버섯들이 자라고 있다뒤돌아 본 운교산날머리는 녹전중학교인데 옥동중학교라니 언제적에 붙인 이정표인가?소나무의 분해자 ,버섯들이중간까지 오라서 자란다열악한 환경에서도 견뎠을 텐데 불길은 이겨내지 못했다
여기도 꼬리진달래꽃이 먼산을 배경으로 피었다전망대 표지판도 떨어지고 소나무들은 죽었다 ㅡ 오랫동안 등산로를 돌보지 않은 증거의 하나전망바위에서 조망 ㅡ죽은 소나무들은 말이 없다전망대 조망 추가험한 암릉길죽은 떡갈나무에는 다른 버섯들이 자라고 있다이 노송은 오른쪽 부분은 죽고, 왼쪽 부분만 살아있다.화마에도 살아 남은 노송1화마에도 살아남은 노송2작은 소나무들은 불길을 이기지 못했다소나무는 죽고 이정표의 글씨는 열기에 지워지고, 구시대의 안테나는 앙상하게가파른 하산길에 뒤돌아 보니 햇살이 뒤를 쫓는다인적이 드물어 낙엽이 쌓인 가파른 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오는 회원들드디어 완만한 길! 산행경력 400산이상이라고 자부하는데, 오를 때는 물론 하산길까지 이렇게 가파르고 힘든 산은 처음이다.
날머리 녹전중학교 뒤로 지나 온 운교산의 모습날머리 주차장에 운교산 산행안내도녹전중학교 옆 주차장 ㅡ우리를 기다리는 31인승 리무진버스오늘의 운교산행 궤적ㅡ 도상 5.9K, 이동거리 6.35Km(소요시간 6시간11분, 이동시간 4시간36분)